무릎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Osteoarthritis of k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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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이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조직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고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 골관절염이란?
두 개의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고 하는데, 관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드러운 연골이 뼈의 양 끝부분을 덮어주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인대와 힘줄, 근육이 주변을 단단하게 지지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조직이 파괴되고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골관절염(osteoarthritis) 또는 퇴행성 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이라고 합니다.
골관절염이 생긴 연골은 점점 약해지면서 닳아 없어지고,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연골이 없어진 뼈는 서로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돌기가 자라나면서 모양이 변합니다. 골관절염은 체중 부하가 많은 위치에 잘 생기는데 무릎은 골관절염이 잘 생기는 대표적인 관절입니다.
- 골관절염의 증상
무릎 골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랫동안 걷는 등 관절을 사용하고 난 뒤에 통증이 생깁니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고 나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골관절염이 심해지면 쉬고 있을 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을 움직이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관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붓고 물이 차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에 변형이 생기고 주변의 근육도 약해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다르게 대부분 전신 증상은 없습니다.
- 골관절염의 원인
과거에는 골관절염을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노화 현상이라고 여겼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요인이 골관절염이 생기고 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릎 골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나타납니다. 유전적 요인, 비만, 관절을 과하게 사용하는 직업이나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칩니다.
- 골관절염의 진단
환자의 증상과 신체검사 소견을 확인하고, X-선 촬영으로 무릎관절의 상태를 평가합니다. X-선 촬영에서 연골이 얇아지면서 관절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뼈가 변형된 모습이 보입니다. 연골과 주변 조직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서 MRI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골관절염과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나 관절액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 골관절염의 치료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골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료는 크게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감량해서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고 통증을 조절합니다. 약물치료로는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먹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관절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기도 합니다.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관절 손상과 통증이 심할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관절염이 많이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고려하는 대표적 수술이 인공관절 치환술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의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휘어진 다리를 바르게 교정해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이가 상하면 금을 씌우는 것처럼 마모된 뼈를 깎아내어 다듬고 금속으로 관절 위아래를 덮어 바꿔주는 것입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무릎 연골과 비정상적으로 자란 뼈를 절제한 뒤 잘 다듬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 표면에 특수 금속과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 치환물을 삽입하는 일종의 관절성형수술입니다. 뼈와 근육, 인대 등은 그대로 보존합니다. 인공관절 수술의 종류로는 수술 범위에 따라 전치환술과 반치환술이 있고, 나이와 통증 정도에 따라서 수술 방법을 결정합니다. 60대 초까지는 내측의 무릎관절에만 시행하는 반치환술을 고려하고, 연령과 관계없이 내외측 모두 골관절염이 심한 경우에는 전치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 후에는 통증 관리와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