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부터 항문까지 어디든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크론병



  • 크론병이란?


소화기관이라고 말하면 위 정도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소화기관이라고 말하면 입부터 식도를 지나 위, 그리고 소장과 대장, 항문까지 이어지는 긴 길이에요. 크론병은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성 질환이에요. 크론병은 베체트병,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의 한 종류예요. 같은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의 소화기 증상은 대장 점막에만 국한돼요. 하지만 크론병의 증상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 어디든 생길 수 있고, 점막뿐만이 아니라 점막 아래 근육이나 장막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에요. 


  • 크론병의 증상


크론병의 주된 증상은 심한 복통과 설사예요. 아랫배에서 자다가 깨거나 쓰러질 만큼 심한 복통을 호소해요. 대변을 참기가 어려워지고, 설사하기도 해요. 증상이 계속되면 식욕도 떨어지고 체중도 자꾸 줄어요. 

크론병 환자 중 많은 수가 항문질환이 함께 나타나요. 항문 주변이 찢어지거나 고름집이 생겼다가 치루로 진행하기도 해요. 장과 장 사이에 누공이 생기거나, 장에 출혈이 생기거나, 장벽에 천공이 생기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어요. 염증이 생긴 장이 좁아지는 장폐색이 생기기도 해요.

  • 크론병의 진단


크론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대변검사, 내시경검사가 필요해요.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이나 면역 관련 수치들을 확인하고, 대변검사로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지 확인해요.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50% 이상의 환자가 소장에도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소장내시경과 대장내시경으로 장 내부의 변화를 확인해요. CT나 MRI, 소장, 대장 조영술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해요. 


  • 크론병의 치료


크론병은 한 번에 낫는 질환이 아니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관해기와 증상이 나빠지는 시기를 계속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에요. 크론병을 치료하는 목적도 관해기를 길게 유지하면서 다른 합병증을 막는 데 있어요. 항염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서 염증을 조절해요. 복통과 설사가 있을 때는 증상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약을 사용해요. 크론병도 자가면역과 관련이 있어서 면역조절제를 사용하거나,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생물학제제를 사용하기도 해요. 

염증이 심해져서 장 폐색이나 협착이 생기면 정도에 따라 좁아진 부분을 넓히는 수술이 필요해요. 염증이 심하거나 출혈이 있는 장을 일부 절제하고 이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해요. 크론병은 수술하더라도 주변 부위에서 염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크론병은 영양분이 흡수되는 부위인 소장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서 영양결핍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하면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설사가 심하면 쉽게 탈수가 되기 때문에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해요. 약을 처방받았다면 꾸준히 복용하고, 술과 담배는 멀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