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가 늘어나서 가래가 쌓여요, 기관지확장증



  • 기관지확장증이란?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는 목 안쪽에 있는 기관이라는 큰 관을 따라 몸으로 들어와요. 기관은 두 개의 가지로 갈라져서 각각 폐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이 갈라진 가지부터를 기관지라고 불러요. 기관지는 폐 안쪽에서 계속 가지를 치면서 세기관지로 나누어져요. 기관지 벽에서는 점액을 분비해서 기관지를 보호하고 이물질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요. 이후에는 섬모가 움직이면서 쌓인 점액과 이물질을 밖으로 나가게 해요.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손상돼서 탄력을 잃고 늘어나 있는 상태를 말해요. 기관지가 늘어나면서 섬모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늘어난 기관지에는 가래가 쌓여서 쉽게 감염돼요. 

  • 기관지확장증의 원인


기관지가 늘어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호흡기의 감염이에요. 어렸을 때 홍역이나 백일해를 앓았거나, 폐결핵이나 인플루엔자, 폐렴에 걸리면서 기관지가 손상돼요. 이 손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기관지가 늘어난 채로 가래가 쌓이고, 가래가 쌓인 기관지와 폐는 다시 감염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지요. 이물질이나 종양 때문에 기관지가 막히는 기관지 폐색, 기관지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주는 유전질환도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이에요. 흡연은 기관지확장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돼요. 


  • 기관지확장증의 증상


기관지확장증은 만성적인 기침과 누런 가래가 특징이에요. 밤사이에 가래가 고였다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가래가 나오게 돼요.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해요. 손상된 기관지는 혈관도 약해져 있어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 객혈이 심해져서 출혈이 많아지면 생명이 위험하기도 해요. 발열이나 피로, 체중감소처럼 전신 증상도 나타나요. 

기관지확장증의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요. 세균성 폐렴이 반복되기도 하고, 늘어난 기관지에서 출혈이 생길 수도 있어요. 감염 때문에 폐에 고름이 차서 농양이 생기기도 해요. 폐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 기능도 같이 떨어지는 폐성심(폐심장증)이 생기는 환자도 있어요. 


  • 기관지확장증의 진단


초기에는 흉부 X선으로는 기관지확장증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기관지확장증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는 흉부 CT 촬영이에요. 기관지 내시경이나 폐 기능검사는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거나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객담(가래)으로 세균배양검사를 하면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찾을 수 있어요. 


  • 기관지확장증의 치료


이미 늘어난 기관지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기관지확장증을 치료할 때는 감염이나 합병증을 막는 것이 목표예요.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요. 늘어나고 탄력을 잃은 기관지에 고여 있는 가래를 제거하기 위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가래를 묽게 하는 약이나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요. 기관지가 늘어난 부위가 위로 가도록 눕고, 진동을 주는 기계를 사용하거나 두드려 주면 물리적으로 가래를 기관지에서 떨어트릴 수 있어요.

폐렴이 반복되거나 농양이 있는 경우, 한 부위에서 객혈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요. 폐를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출혈이 생기는 폐동맥을 막는 색전술을 하기도 해요.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기관지확장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해요. 홍역이나 백일해,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감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어요.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기침할 때는 소매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