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앵-바레증후군
Guillain-Barre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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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앵-바레증후군이란?
우리 몸의 신경세포들은 신호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마치 전깃줄처럼 절연 튜브로 덮여 있습니다. 신경세포에서 절연 튜브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수초(말이집)라고 합니다. 그런데 장염이나 감기처럼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발생한 후,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던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도리어 이 수초나 신경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가 바로 기앵-바레증후군입니다. 수초가 손상되면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 기앵-바레증후군의 증상
감염성 질환에 걸리고 몇 주가 지나면 증상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발이나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무뎌집니다. 증상이 점점 몸의 윗부분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다가 마비가 발생합니다. 마비가 진행되면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하는 것도 어렵고, 대소변도 조절하기 어려워집니다. 자율신경계도 영향을 받으면 혈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환자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몸의 윗부분에서 증상이 시작되어 아래쪽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기앵-바레증후군의 가장 위험한 증상은 호흡부전입니다. 호흡할 때 쓰이는 근육도 마비되면 스스로 숨을 쉴 수 없어서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기앵-바레증후군의 원인
기앵-바레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기앵-바레증후군이 나타나기 전에 감염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감염이 병을 일으키는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기앵-바레증후군의 진단(검사)
기앵-바레증후군의 증상은 다른 신경근육질환의 증상과 비슷해서 초기에 진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증상을 확인하고 최근에 감염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뇌척수액검사를 통해서 뇌척수액의 단백질 수치, 염증세포 수치 등을 확인합니다. 그밖에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시행합니다.
- 기앵-바레증후군의 치료
기앵-바레증후군의 확실한 치료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면서 혈장에서 신경계를 공격하는 항체를 걸러내는 혈장교환술이나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호흡하는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면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서 회복될 때까지 호흡을 보조해주고, 음식을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 경장 영양이나 정맥주사로 영양을 보충합니다.
- 기타사항
기앵-바레증후군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에 최고조로 나빠졌다가 6~12개월 내에 서서히 호전되면서 근력을 회복합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근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