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오돌토돌한 물집이 생겼어요, 단순포진(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입술에 물집이 생겨본 적이 있나요? 간질간질 아프기도 하고 말하거나 음식을 먹는 게 한동안 불편했을 거예요. 이런 입술물집은 대부분 헤르페스바이러스 때문이에요. 


  • 단순포진(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이란?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불러요.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작은 포도송이 같은 물집이 피부와 점막에 무리를 지어 생기는 것이 특징이에요. 물집은 가렵고 따갑고 짓무르기도 해요. 이 물집과 접촉하면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돼요. 헤르페스바이러스는 때때로 뇌 신경계를 침범해서 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해요.

  • 단순포진의 증상


헤르페스바이러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1형은 주로 입술, 입 주변, 구강, 인후에 수포(물집)를 만들어요. 키스와 같은 직접 접촉뿐만 아니라 숟가락, 립스틱, 수건을 같이 써도 전염될 수 있어요. 2형은 외부 생식기에 주로 물집을 만들어요. 성접촉을 통해 전파가 일어나요. 하지만 1형도 생식기에 물집을 만들 수 있고, 2형도 입 주변에 물집을 만들 수 있어요. 

처음 몸에 헤르페스바이러스가 들어올 때는 수포와 함께 두통이나 열, 근육통이 약하게 지나가요. 하지만 바이러스는 한번 우리 몸에 들어오면 수포가 없어지더라도 신경절에 잠복해 숨어있어요. 이렇게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활성화되어 다시 물집을 만들어요. 


  • 단순포진의 진단과 치료


헤르페스바이러스 때문에 생긴 물집은 특징적인 모양을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물집이 생긴 부위를 확인해서 진단할 수 있어요. 필요하다면 면봉으로 물집에서 분비물을 채취해 바이러스를 확인해요. 뇌염이나 수막염 발생이 의심되면 MRI 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해요. 

헤르페스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서 치료해요. 먹는 약, 연고, 정맥 주사로 투여해요.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로 신경절에 숨어있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어요. 대신 증상이나 불편감을 줄여주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요.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단순포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요. 재발이 잦으면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복용하여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를 할 수도 있어요.


  • 주의사항


입 주변이나 성기 주변에 난 물집은 자연히 사라지지만, 헤르페스바이러스가 눈이나 뇌를 침범한 경우에는 꼭 적절한 치료가 필요해요. 헤르페스 결막염은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헤르페스바이러스로 인한 뇌염도 장애를 남길 수 있어요. 임신부가 성기 주변에 헤르페스바이러스로 인한 물집이 있는 경우에는 출산 과정에서 아기도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를 하게 돼요.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 주변이나 생식기 주위에 물집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해요. 수건이나 식기로도 옮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성관계를 할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